NH투자증권은 5일 KT&G에 대해 "새로운 유형의 전자담배 도입과 관련한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며 "투자심리가 악화될 경우 오히려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목표주가는 13만20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한국희 연구원은 "일본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 중인 필립모리스의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가 국내에서 곧 출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KT&G의 향후 실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게 형성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은 액상 전자담배 시장이 아예 존재하지 않았던 지역인 데다 iQOS의 경쟁 제품도 부재했었다"며 "게다가 실내 흡연이 허용되는 등 제도적인 용이함도 존재했다는 면에서 일반화시키기 어렵다"라고 판단했다.
다양한 타입의 전자담배 출시가 이뤄질 수 있는 한국의 상황과 일본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는 게 한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충분히 낮은 수준 상황인데도 투자 심리가 계속 약할된다면 매집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KT&G의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증가와 1.4% 감소한 1조2541억원과 3873억원을 기록, 시장 컨센서스(기대치)를 충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 연구원은 "국내 담배 부문에서 경고그림 도입에 따른 일시적 총수요 위축과 시장 점유율 하락이 예상되지만, 해외 담배 부문에서 탄탄한 매출 성장(8.6%)을 보여줄 것"으로 내다봤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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