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SNS 사랑방' 키우는 까닭

입력 2017-04-04 19:21
금융가 In & Out


[ 윤희은 기자 ] 삼성카드가 세대맞춤형 커뮤니티 구축에 공들이고 있다. 이 사업은 얼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업체가 하는 일처럼 보이고 금융회사가 할 일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삼성카드는 성공하기만 하면 또 다른 수익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31일부터 유아교육 커뮤니티 ‘키즈곰곰’을 운영한다. 지난해 1월 시작해 이달까지 회원 수 21만명을 돌파한 출산육아 커뮤니티 ‘베이비스토리’의 후속이다. 4~6세 아이를 가진 부모를 타깃으로 각종 교육 콘텐츠나 상품을 안내하고, 아이가 남긴 그림이나 일기를 여러 사람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커뮤니티다. 삼성카드 회원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다.

삼성카드는 40~50대 중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전용 커뮤니티도 올해 안에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에는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주로 하던 일에 카드사인 삼성카드가 깃발을 꽂은 셈이다.

삼성카드는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비회원을 자연스럽게 신규회원으로 유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커뮤니티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삼성카드가 아니면 카드 결제가 불가능해서다. 가맹점에 다양한 판매채널을 제공함으로써 카드거래 활성화를 유도하고, 이를 통한 거래수수료도 확보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가맹점으로부터 얻는 취급액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입시를 앞둔 청소년층이나 2030 직장인처럼 다양한 세대의 관심사와 활동성향을 반영한 커뮤니티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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