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비자물가 2.2% '껑충'…4년 9개월래 최대

입력 2017-04-04 15:03
수정 2017-04-04 15:03


3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석유류·서비스·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2012년 6월(2.2%) 이후 4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8월 0%대(0.5%)였지만 9월부터 4개월 연속 1%대(9월 1.3%, 10월 1.5%, 11월 1.5%, 12월 1.3%)를 기록했다. 올해 1월 2.0%, 2월 1.9%, 3월 2.2%를 기록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석유류는 14.4% 올라 전체 물가를 0.59%P 끌어 올렸다. 2011년 11월(16.0%)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서비스물가는 2.1% 올라 전체 물가를 1.16%P 높였다. 농축수산물은 5.8% 상승해 전체 물가를 0.46%P 높였다. 다만 전기·수도·가스 가격은 3.9% 떨어졌다.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4%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1.7%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2.8% 올랐다. 2012년 1월(3.1%)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채소 등 기상조건·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0개 품목으로 작성한 신선식품지수는 7.5% 올랐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유가 조정 움직임, 농산물 가격 안정 추세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소비자물가 추가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제유가 변동, 봄철 기상재해(가뭄) 발생 여부에 따른 상하방 변동요인이 상존한다는 설명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유가, 농산물 등 주요 품목 가격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수급·가격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편승인상, 인플레 기대 등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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