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혜원 기자 ] KTB투자증권은 4일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코스피지수의 추가상승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 유가가 반등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올해 이익 전망도 상향 조정됐다"며 "특히 반도체 중심의 정보기술(IT) 기업의 실적 호조와 1분기 전체 수출실적 개선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수 영향력이 큰 삼성전자 목표주가의 상향 조정도 코스피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미국 증시의 조정 압력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최근의 원화 강세와 미국 증시의 과열, 미국 기준 금리의 본격인상 개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등은 외국인 수급에 부담 요인"이라며 "이중 미국의 금리 인상과 유가의 상승 모멘텀(동력) 둔화에 따른 리플레이션 기대 약화는 시장을 혼돈에 몰아 넣을 핵심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미국 증시의 조정 압력은 연초 대비 더 높아져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4월 증시의 향방은 해외 증시에 달려 있다"며 "이미 부담이 커진 미 증시의 조정 시점과 조정 폭에 따라 글로벌증시 흐름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해외 증시 상황을 좀 더 관찰하면서 국내 증시 방향을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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