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 7.6배 저가 매력 부각
[ 하헌형 기자 ]
주택 경기 위축 우려로 올 들어 하락을 거듭하던 현대산업개발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란 기대에 저가 매력까지 부각되고 있어서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산업개발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00원(1.23%) 오른 4만115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월6일 4만8000원까지 올랐으나 매출의 58.15%(지난해 기준)를 차지하는 주택 사업의 이익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달 15일 3만9850원으로 떨어졌다. 두 달간 하락폭이 16.98%에 달했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 건설업지수와 코스피지수가 각각 3.48%, 4.09%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낙폭이 두드러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 회사 주가가 펀더멘털(기초 체력)과 실적 전망에 비해 지나치게 하락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현대산업개발은 전 사업부의 이익이 고르게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인 5조3160억원의 매출과 595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로 이익이 급감했던 2008년 현대산업개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지나치게 저평가됐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 주가를 올해 주당순이익(EPS) 예상치(4989원)로 나눈 PER은 7.60배다.
다른 대형 건설사와 달리 재무구조가 탄탄하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현대산업개발의 순차입금(총차입금-현금성 자산)은 -1414억원으로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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