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한강변 아파트값] 같은 단지라도 다른 집값…한강 보이면 최소 '+2억'

입력 2017-04-03 18:40
한강 조망권 프리미엄


[ 조수영 기자 ]
한강 조망권을 갖춘 아파트는 ‘11·3 부동산 대책’을 비켜가며 서울 아파트 시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한강변에 자리잡은 단지 내에서도 한강 조망권에 따라 2억~7억원의 가격차이가 나타내고 있다.

서울 반포동 한강변에 있는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최근 23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한강 조망이 우수한 동에 자리잡은 가구다. 비슷한 시기 한강 조망권을 갖추지 않은 이 단지의 동일한 주택형은 16억~18억원대에 거래됐다. 한강조망권 유무에 따라 최대 7억원의 가격차이가 벌어진 것이다.

한강을 남향으로 조망할 수 있는 서울 강북권에서도 한강 조망권 아파트의 가격이 압도적으로 높다. 용산구 이촌동 한강변의 ‘래미안이촌첼리투스’ 전용 124㎡의 경우 한강이 잘 보이는 동은 20억~26억원, 한강이 안 보이는 동은 18억원대를 호가한다. 한강 조망권이 최대 7억~8억원까지 가격 차이를 만들어냈다. 한강변에 자리잡은 광진구 자양동 트라팰리스 전용 154㎡에서는 한강 조망권이 뛰어난 23층 가구가 작년 11월 12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한강 조망이 어려운 4층 매물은 7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중소형 주택형에서는 한강 조망권 프리미엄이 2억~3억원대 수준이다. 마포구 현석동 ‘래미안웰스트림’ 아파트에선 한강변 전용 84㎡가 지난해 말 11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안쪽에 자리잡아 한강이 보이지 않는 동 거래가격(9억원대)에 비해 2억원 이상 높다. 성동구 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 전용 84㎡도 한강 조망 여부에 따라 8억6000만원에서 10억5000만원까지 가격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강 조망권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서울시가 한강변 재건축 단지에 최고 35층 규제를 유지하면서 한강 조망권의 희소가치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한강시민공원 인프라도 그대로 누릴 수 있어 부촌으로서의 차별성과 희소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