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메디힐) 선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렉시톰슨과 연장전을 벌인 끝에 극적으로 우승했다.
유소연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 쇼어 코스(파72·676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기록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의 성적을 낸 유소연은 렉시톰슨(미국)과 함께 연장전을 치른 끝에 우승 상금 40만5000달러(약 4억5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렉시톰슨이 12번 홀까지 16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달렸으나 12번 홀을 마친 뒤 4벌타와 함께 2위로 떨어진 덕이다. 이후 18번 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전에서 유소연은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렉시톰슨을 따돌렸다.
박인비(KB금융그룹)와 호주교포 이민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나란히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유소연은 메이저 대회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처음이다.
LPGA 투어 통산으로는 2012년 제이미 파 톨리도 클래식, 2014년 8월 캐나다 여자오픈 등에 이어 4승째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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