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Plus] 경쟁브랜드보다 30% 싸 '가성비' 우수…본사서 진공포장 배송…1인 운영 가능

입력 2017-04-02 14:38
성공 프랜차이즈 - 방승재 '본초맘죽' 대표


[ 노정동 기자 ] “중저가 죽에 대한 수요가 꽤 있다는 걸 확인하고 죽집 프랜차이즈를 열었습니다.”

죽집 프랜차이즈 ‘본초맘죽’의 방승재 대표(49·사진)는 지난달 31일 “10여년 전부터 이어져 온 죽집 프랜차이즈 시장이 앞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요하게 여기는 중저가 죽집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방 대표는 “본초맘죽은 주 메뉴 가격대가 5000~6000원대고, 가장 비싼 전복죽도 7500원 선으로 경쟁 브랜드보다 30% 이상 낮아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또 “창업비용도 33㎡ 점포기준 3100만원으로 창업 문턱을 대폭 낮춰, 창업 비용이 1억원이 넘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죽 시장은 죽 전문점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몇 해 전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가정간편식(HMR) 죽 판매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방 대표는 “죽 전문점은 건강에 민감한 수요자가 특히 많이 방문한다는 점을 감안해 화학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죽으로 차별화했다”며 “건강에 초점을 맞춘 죽이 가격 경쟁력만 있다면 기존 시장 수요를 충분히 끌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초맘죽은 점포 운영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가맹점이 전날 저녁 원하는 메뉴를 본사에 주문하면 공장에서 다음날 새벽 원팩(One-pack)으로 진공 포장해 각 가맹점에 보내준다. 점포에서 손쉽게 조리가 가능하다.

방 대표는 “본사 공장에서 최첨단 시설을 갖춰 위생적인 가공방법으로 죽을 쑤고 있다”며 “가맹점은 하루평균 매출 50만원까지는 점주 혼자서도 운영 가능한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초보 창업자들이 가장 고민을 많이 하는 직원 채용과 인건비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이런 시스템을 갖춘 목적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테이크아웃 주문이 많은 죽의 특성을 감안해 테이크아웃만을 전문으로 하는 소규모 매장도 따로 낼 수 있다.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은 9.9㎡ 이상이면 창업 가능하다. 비용은 점포비를 제외하고 1050만원 수준이다.

방 대표는 “1인 가구, 고령 인구, 맞벌이 가구가 점점 증가하고 있어 죽 수요는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본초맘죽은 창업시장의 트렌드로 꼽히고 있는 건강, 가성비, 소자본창업 등에 최적화된 브랜드”라고 소개했다.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