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양주·의정부 등 경기북부지역서 방문객 발길
지하철7호선 연장, 구리~포천고속도로 개통에 관심
[ 김정훈 기자 ] 지난 31일 문을 연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3차' 모델하우스 바깥에는 '800만원 중반'이라는 플랫카드가 붙었다. 서울 노원구 노후아파트나 태릉·공릉로 새 아파트의 반값 수준이다.
모델하우스 1층에는 서울 강북 및 경기 북부지역과 평균 시세(3.3㎡ 기준)를 비교할 수 있는 표가 배치돼 있다. 노원구 1580만원, 도봉구 1300만원, 별내지구 1400만원, 의정부 민락지구 1060만원 등과 달리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3차는 3.3㎡당 평균 844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이날 경기도 양주시 광사동 고읍지구에 마련된 모델하우스를 찾았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 견본주택에는 내방객이 몰렸다. 주로 포천 동두천 양주 등 경기북부지역 실거주자들이 많았다. 40대 중반에서 50대 후반까지 연령대가 주를 이뤘다.
모델하우스 휴게실에서 만난 40대 주부 이모씨는 "양주에 살고 있는데 브랜드 아파트여서 청약을 넣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 1·2차 대비 거실·주방폭 넓어
대림산업이 경기도 양주신도시 A-15블록에서 공급 예정인 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25층 17개동, 전용면적 66~84㎡ 총 1566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로 △66㎡ 258가구 △74㎡ 378가구 △84㎡ 930가구로 구성된다. 전가구가 남향 위주 4베이 판상형 설계로 일조권을 높였다.
대림산업은 앞서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1차(761가구)와 2차(1160가구)를 분양해 단기간 계약을 끝냈다. 이번 3차까지 분양을 마치면 양주신도시에 총 3487가구 대림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모델하우스에는 전용 66㎡·74㎡·84㎡ 3개의 유니트가 마련됐다. 주력 상품인 전용 84㎡는 1·2차 때보다 거실과 주방 폭을 늘리는 등 차별화했다. 특히 거실 폭은 5m로 1·2차 거실(4.6m)보다 40cm 길어졌다. 안방은 넉넉한 크기의 드레스룸이 있어 서재로 활용하기 좋다.
딸과 함께 방문한 50대 아주머니는 "포천에서 왔는데 거실과 안방 공간이 잘 나온 것 같아 관심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주부들이 선호한다는 'ㄷ'자형 대면형 아일랜드 주방도 널찍하다. 주방과 거실은 마주보게 설계해 맞통풍에 신경을 썼다. 2개의 자녀방은 표준(폭 3.0m) 대비 최대 3.6m로 넓게 설계했다. 깊이 60cm 양면형 붙박이장(유상 옵션)으로 공간을 효율적으로 꾸밀 수 있다.
분양대행사 와이낫플래닝 이미경 이사는 "아파트 전면폭이 길어서 서비스면적도 많이 들어갔기 때문에 실제 사용면적은 2~3평 더 넓다"고 강조했다.
올 초 입주를 시작한 '옥정센트럴파크푸르지오'는 전용 58㎡ 2억1000만~2억2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3차 가격은 평면별로 2억2200만~2억9490만원 선이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e편한세상1차는 분양가에서 웃돈(프리미엄)이 1500만원, 5월부터 전매가 가능한 2차는 500만~1000만원 붙었다"고 말했다.
◆ 구리~포천고속도로 개통시 서울 진입 수월해져
양주 옥정지구는 6만여 가구가 입주하는 신도시로 조성된다. 옥정센트럴파크 푸르지오가 최근 입주를 시작했고 인근에 e편한세상1차 아파트 공사도 진행중이다. 아직은 개발 초기여서 부지는 대부분 황량한 벌판이고 군데군데 아파트 단지 착공을 앞두고 있다.
서울 태릉에서 양주신도시까진 차량으로 이동하면 교통 흐름이 원활할 때 약 50분 소요된다. 양주에서 의정부로 가는 3번국도는 평일 출퇴근 시간대 교통 체증이 심하다. 양주 옥정지구에선 고암나들목(IC)을 통해 3번국도 대체우회로도를 이용해야 의정부로 좀더 수월하게 진입할 수 있다.
교통망 개선 작업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올 여름 구리~포천고속도로가 개통 예정이어서 옥정IC와 소홀분기점을 이용하면 서울 진입이 쉬워진다. 2020년 개통 예정인 제2외곽순환도로는 양주신도시 북측의 옥정IC와 양주IC를 지나간다. 도로가 개통되면 경기권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서울 도봉산역과 양주 옥정지구를 연결하는 지하철7호선 연장사업도 예비타당성을 통과해 기본계획을 수립중이다. 착공이 확정되면 단지 반경 1.5㎞내 옥정역(가칭)이 들어서는 전철 생활권에 편입된다.
박찬주 와이낫플래닝 대표는 "구리~포천고속도로, 지하철7호선 연장사업 등의 교통호재가 양주신도시 지역 시세에도 긍적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개통 이후에는 교통단축 효과의 체감으로 서울과 동일생활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양주시 광사동 652-4(고읍동 롯데시네마 인근)에 마련됐다. 오는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7일 양일간 1·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13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입주는 2019년 3월 예정이다.
양주=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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