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최선호주로 선정
[ 박종서 기자 ] 카지노업종에서 주가 상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 GKL이 꼽혔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UBS는 31일 세븐럭카지노를 운영하는 GKL에 대해 매수의견과 함께 업종 내 최선호주로 선정하고 목표주가를 2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GKL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00원(0.45%) 내린 2만1900원에 장을 마쳤다. GKL 주가는 외국인의 매수가 이어지면서 보름 새 12% 이상 올랐다. UBS는 GKL이 서울 중심부에서 카지노를 운영하는 유일한 사업자인 데다 중국인 비중도 크지 않아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원 UBS 연구원은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를 너무 비관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며 “오히려 회사의 기업가치가 가장 낮게 평가돼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UBS에 따르면 GKL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율은 30%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반면 파라다이스에는 매도의견을 내놓고 목표주가를 1만2000원으로 잡았다. 이날 파라다이스는 50원(0.36%) 오른 1만3800원에 마감했다. 중국인 방문객 비율이 절반을 넘어 사드 타격이 만만치 않을 수 있고 다음달 영종도에 개장하는 파라다이스시티의 모객 능력도 회의적이라는 이유에서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카지노 시설을 포함한 복합리조트단지지만 위락시설은 하반기에나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UBS는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는 투자의견을 ‘중립’에 놓고, 목표주가는 이날 종가(3만8200원)보다 약간 낮은 3만7000원으로 결정했다. UBS는 한국 카지노산업 전체에 대해서는 중국 사드 여파는 물론 일본의 카지노산업 개발,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과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등으로 활황을 예상하기 어렵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매겼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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