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김남길 "연기, 만족스러운 경우 거의 없어…이번엔 70점"

입력 2017-03-30 16:18
수정 2017-03-30 16:49

배우 김남길이 영화 '어느날' 출연 소감을 밝혔다.

30일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영화 '어느날' (이윤기 감독)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김남길은 '어느날'에서 아내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남자 강수로 분했다.

강수는 겉으로는 이기적이지만 안으로는 깊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캐릭터로 김남길의 연기를 통해 극에 무게감을 더한다.

김남길은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자신이 없어 고사했었다. 판타지적인 장치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막막함이 있었다. '해적'의 CG는 판타지지만 구현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면, 이것은 소재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고 예전에 받지 못했던 캐릭터의 감정을 느꼈다. 사람의 심리 상태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것은 당연한 얘기"라며 "그때 느꼈던 감정을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또 "이윤기 감독의 팬으로, 이 감독님의 작품같지 않았다.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증이 있었다. 천우희와 호흡을 맞추는 것도 작품을 선택한 계기 중 하나"라고 털어놨다.

그는 "자연스러움에 대한 고민을 항상 하고 있다"라며 "판타지적인 요소에서 자연스럽게 보여야 했고, 천우희 없이 홀로 연기해야 할 때 오버를 하더라. 그런 부분을 누르는 것이 힘들었다"라고 밝혔다.

김남길은 "매번 연기를 할 때마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라는 생각을 한다"라며 "조금 더 성숙하고 편하게 연기 하려고 했는데 만족스러웠던 경우는 거의 없다. 이번 작품도 개인적으로 70점 정도라고 생각한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영화 '어느날'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된 미소가 유일하게 자신을 볼 수 있는 강수를 만나면서 간절한 소원을 들어달라고 부탁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감성 드라마다. 오는 4월 5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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