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현대차 인적성시험 HMAT 어떻게 진행되나

입력 2017-03-30 12:42
수정 2017-03-30 17:53



(공태윤 산업부 기자) 현대자동차가 29일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했다. 사흘뒤인 1일 바로 현대차 인적성검사 HMAT를 본다. 29일 하루 온라인 취업 커뮤니티에는 온종일 현대차 인적성 시험에 대한 문의가 쏟아졌다.

가장 많은 질문은 현대자동차와 다른 계열사에 중복으로 서류전형 합격에 따른 고민이었다. kim 아이디를 쓰고 있는 지원자는 “현대차와 다른 기아차에 동시에 합격했는데 어디를 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hsy씨는 댓글로 “지난번 현대차와 모비스 둘다 합격하여 모비스HMAT 쳤는데 이번에는 현대차 합격했다”며 “인적성 불참해도 필터링은 하지 않는 것 같다”고 썼다. 김은아 현대차 인재채용팀장은 “필터링은 없다”며 “여러 현대차 계열사에 합격했다면 역량이 매우 우수한 사람이기에 오히려 현대차에서도 탐낼만한 인재“라고 말했다.

인턴지원자들은 소프트웨어(SW) 실기전형에 대한 문의도 많았다. 현대차는 이번 상반기 채용에서 SW직무와 디자인(차량,브랜드 디자인)직무를 추가로 뽑고 있다. SW,디자인 직무의 서류전형 합격자들은 실기전형을 보게 된다. holla씨는 “실기전형이 HMAT을 보고 추가로 보는 것입니까”란 질문을 올렸다. 이에대해 김 팀장은 “SW,디자인 직군은 인성검사만 치르고 별도의 적성검사 HMAT은 보지 않는다”며 “SW직군은 수리,추리영역의 문제풀이보다 프로그래밍을 해야 하는 하기에 실제 역량평가를 위해 코딩테스트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코딩을 잘할수 인재라면 학벌은 중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SW직군의 시험 장소는 현대차 의왕연구소다. 전자제어·지능형·차량IT지원자는 PC를 통해 C/C++언어를 사용하여 코딩을 하며, 빅데이·클라우드 플랫폼·커넥티드카서비스 개발 지원자는 주어진 문제에 답안을 작성하여 제출하는 방식으로 치르게 된다. 디자인 직군은 1일 시험을 보지않고 별도로 다른날 치르게 된다. 디자인 테스트는 현장에서 차량브랜드 디자인에 대한 과제를 주고 현장에서 디자인 실기를 하는 방식이다.

aio씨는 “현대차 인턴합격자도 역사에세이를 보는지”에 대한 질문을 올렸다. 현대차는 공채 선발에만 HMAT에서 역사에세이 과목이 추가된다. 따라서 인턴은 인적성검사 HMAT만 보게 되고 시험 종료시간도 낮 1시30분에 끝이 난다.

현대차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성검사를 강화하여 2가지 유형의 인성검사를 치르고 있다. 김 팀장은 “현대차 서류전형 통과자라면 이미 기본 역량은 뛰어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응시자의 인성과 태도에 따라 입사후의 퍼포먼스가 달라질수 있기에 채용시 인성검사를 강화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적으로 필요한 역량은 입사후에 본부와 직무별로 교육을 통해 배우면 되기 때문에 채용단계에서 인성검사에 섹션하나를 더 두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HMAT에서 인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지방대생 가운데 문제풀이 적성이 다소 부족해도 인성테스트에서 현대차가 요구하는 인성지수가 더 높다면 합격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인성검사가 늘면서 HMAT의 적성검사 문항수는 줄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오는 1일 서울(잠실고,신천중,가락중,의왕연구소:SW직군),전주(서곡중),부산(부산진여중) 3곳에서,기아자동차는 서울 반포중학교에서 HMAT을 치를 예정이다. 시험시간은 오전8시부터 낮2시 30분까지다. 인턴은 역사에세이를 치르지 않기에 낮1시30분에 시험이 끝난다.

현대차 HMAT의 인성검사는 다양한 성격 유형을 파악하기 위한 문항을 통해 회사와 직무에 보다 적합한 개인의 잠재적 역량을 측정하는데 활용된다. 적성검사는 실제 업무 수행에 필요한 직무적 능력 및 적성을 검증하는 검사로, 제시된 문서의 구조 및 논리 이해 능력, 빠르고 정확한 자료 해석과 추론 능력 등을 측정하게 된다. 언어이해, 논리판단, 자료해석, 정보추론, 공간지각 등 5개 분야로 나뉘어 시험이 진행된다. (끝) /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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