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회사로 변신 중인 유양디앤유에 반도건설이 유상증자 참여한 까닭

입력 2017-03-27 18:46
"신사업 매력 있다고 판단"


[ 김병근 기자 ] 바이오를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나선 전자부품기업 유양디앤유에 반도건설이 투자자로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유양디앤유는 신주 552만4859주를 발행하는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신주 발행가액(주당 3620원)을 감안하면 200억원에 달하는 물량이다.

이 회사는 TV를 비롯한 디스플레이용 전원공급장치(SMPS)를 제조하는 업체다. 지난해 매출은 979억원으로 전년 대비 23.4% 감소했고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47억원, 5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 회사 유상증자에는 아파트 브랜드 ‘유보라’로 알려진 중견 건설사 반도건설이 참여한다. 50억원 상당의 138만1215주를 청약하기로 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유양디앤유 측이 제안한 신사업이 매력이 있다고 판단해 증자에 참여할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나머지 150억원 상당의 물량은 10명의 개인이 청약할 예정이다.

유양디앤유는 지난해 말 바이오 사업을 하는 코스닥 상장사 지트리비앤티를 인수하고 박일 전 차바이오텍 대표를 영입했다. 업계 일각에선 바이오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4일 주주총회에선 정관에 바이오신약 생명공학 등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다. 자체적으로 바이오 사업을 하기 위해서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바이오 사업으로 확장 이후 주가는 오름세다. 지트리비앤티 인수를 발표한 지난해 12월26일 3160원이던 주가는 한 달 만에 4615원(1월26일 종가)으로 46% 뛰었다. 이후 조정을 받아 이날 4210원에 마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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