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5곳서 최대 10곳으로
시장공략 실적 기대 웃돌아
[ 김병근 기자 ] KB증권이 기업투자금융(CIB)센터 숫자를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투자은행(IB) 서비스 제공이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고 있어서다.
26일 IB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5개인 CIB센터를 상반기까지 9~10개로 늘리기로 하고 후보지를 물색 중이다. 지역으로는 대구·경북, 전남북, 경기 서남부가 유력하다. 우량 중견·중소기업이 밀집돼 있는 지역이다.
CIB센터는 KB증권과 국민은행의 IB부문을 결합한 기업금융 특화 복합점포다. 양사 기업금융 전문인력(RM)이 상주하며 증권과 은행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해 말 KB증권이 중소기업 전문 부서인 SME본부를 신설한 이래 CIB센터를 통한 중견·중소기업 시장 공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회사채 발행을 비롯한 각종 IB 거래(딜)를 추진 중인 기업 45개를 3개월이 채 안 돼 고객으로 확보했다. 원래 목표(30개) 대비 50% 많은 규모다.
상장기업 A사의 유상증자 거래를 맡은 것이 좋은 예다. 이 회사는 일시적인 불황으로 최근 2년간 적자를 냈다. 국민은행 규정상 대출 회수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CIB센터가 구원투수로 나섰다. CIB센터는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떠안는 조건으로 A사 유상증자 주관을 맡아 자금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A사 대주주 지분율이 높고 업력이 40년을 넘을 정도로 길어 신뢰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CIB센터는 유상증자뿐만 아니라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자산담보부증권(ABS) 발행 등 다양한 IB 거래를 하고 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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