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금시장, 개설 3년 만에 하루 거래량 4배 '껑충'

입력 2017-03-26 15:14

한국거래소가 금시장을 개설한 지 3년 만에 하루 평균 거래량이 4배 가까이 늘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KRX 금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21.8㎏으로, 2014년 3월 개설 당시(5.6㎏)보다 289.3% 증가했다. 금시장 개설 후 약 3965억원 규모의 8803㎏ 금 거래가 이뤄졌다. 부가가치세 면제, 관세율 비과세, 법인세 경감 등 정부의 세제 지원과 KRX의 수수료 면제 등이 거래 활성화를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지금 공급업자인 실물사업자가 주로 매도하면 실물자산투자를 원하는 개인이 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음성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금 거래를 양성화하고 왜곡된 유통체계를 바꾸기 위해 증권시장과 비슷한 형태의 금 현물시장을 개설했다. 낮은 수수료와 면세혜택을 누리면서 최고 품질 순도 높은 금을 손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거래소가 금시장을 운영하고 예탁결제원은 금지금 임치와 보관, 조폐공사가 품질인증을 담당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순도 99.99%의 1㎏ 금지금을 1g(10원 단위)으로 기준가격(전일종가) ±10% 범위에서 거래할 수 있다.

가까운 증권사에서 일반 상품 계좌를 개설한 후 홈트레이딩서비스(HTS), 전화,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 등을 통해 거래하면 된다. KB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등 10개 증권사에서 가능하다. 양도, 배당, 이자소득세가 없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단 실물 인출 시엔 부가가치세를 부담해야 한다. 낮은 수수료로 소액단위 투자도 가능하다.

거래소 금시장 매매수수료는 0.2%이고 1g 단위로 5만원 내외 소액투자를 할 수 있다. 매수한 금은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안전하게 보관하고 매도·매수자가 동시에 거래에 참여하기 때문에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가격이 형성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거래소는 오는 9월 소규모 실물자산 투자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100g 크기의 미니금 상장을 추진한다. 금 관련 펀드와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등 연계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금시장 활성화를 위한 투자자별 맞춤형 교육과 마케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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