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프랜차이즈 - 경기 안성 '훌랄라'
[ 노정동 기자 ]
“구운 치킨은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튀긴 치킨과 달리 다양한 소스를 바를 수도 있고요.”
경기 안성시 중앙대 후문에서 참숯바비큐치킨 ‘훌랄라’를 운영하고 있는 김정기 사장(사진)은 소자본으로 창업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사례다. 60㎡ 규모 매장에서 연평균 3억5000만~4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12년 전 창업 후 줄곧 한 자리에서 매장을 운영해 온 그는 창업 초창기엔 연매출 5억원 이상 올리기도 했다.
김 사장은 업종을 선택하기 전 두 가지 기준을 정했다. 첫째는 초보자로서 특별한 창업 노하우가 없었기 때문에 대중적인 수요가 있는 외식업을 선택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경쟁이 덜 치열한 업종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치킨은 대중적인 음식인데다 웰빙트렌드가 지속되고 있어 기름에 튀기지 않는 치킨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숯불바비큐치킨을 고른 이유다.
구운 치킨은 튀긴 치킨보다 매장에서 조리 과정이 더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다. 훌랄라는 점주의 노동 강도를 줄여주는 ‘매직화이어’ 바비큐 전용 구이기기를 개발,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다. 이 전용 기기를 통해 180~200도에서 15분 동안 굽는다. 15분 내 최대 5마리까지 동시에 구울 수 있다. 시간과 노동 강도가 줄기 때문에 인건비를 낮출 수 있다. 보통 바비큐치킨 전문점에서는 초벌구이 과정이 필요해 여러 명의 직원을 두고 매장을 운영하는 게 보통이다. 김 사장은 “매직화이어를 사용하면 큰 힘이 들지 않아 여성 창업자들도 충분히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벌구이 방식을 쓰면 닭고기를 숯불에 구울 때 육즙이 빠져나가 고기가 퍽퍽해지는데 바비큐 전용 구이기기를 사용해 육즙이 그대로 살아있는 게 훌랄라 치킨의 최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은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하고 있다. 김 사장은 배달을 하고, 부인이 주방을 운영한다. 홀은 1~2명을 채용해 운영하고 있다. 배달 매출이 전체의 40% 정도다.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