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수소전기…하이브리드 등 첨단기술 장착 신차들 대거 출시
친환경차만 50종 달해
현대차, FE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소개
기아차, 고성능 스팅어 국내 첫선
벤츠, E클래스 쿠페 아시아 첫 공개
BMW, 7시리즈 최상위 모델 내놔
[ 김순신 기자 ]
자동차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도로에는 이미 전기로만 가는 차가 곳곳에서 눈에 띈다. 1980년대 인기를 모은 미국 드라마 ‘전격 Z작전’에서의 ‘키트’처럼 운전자가 부르면 달려오는 자동차도 조만간 등장할 전망이다.
국내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서울모터쇼에선 이 같은 변화를 눈으로 살펴볼 수 있다. 오는 3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하는 ‘2017 서울모터쇼’에선 전기차 등 친환경차는 물론 자동차와 정보기술(IT)이 융합된 자율주행차 기술을 경험할 수 있다.
◆친환경차 각축전
서울모터쇼에는 27개 완성차업체를 포함해 165개 회사가 참가해 243종의 차를 선보인다. 이 가운데 친환경차는 50종에 이른다. 전체 출품 차종 중 20%를 웃돈다.
수소연료전기차 부문에선 한·일전이 벌어진다. 현대자동차가 아시아 최초로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를 공개하고, 혼다는 ‘클래리티 퓨어 셀’, 렉서스는 수소연료전지 콘셉트카 ‘LF-FC’를 국내에 최초로 소개한다. 현대차가 선보이는 FE 수소차엔 가솔린 차량과 동등한 수준의 동력 성능과 800㎞ 이상 주행 가능한 4세대 연료전지시스템이 적용됐다.
순수 전기차로는 한국GM의 ‘볼트EV’가 모터쇼 현장에서 시승행사 등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볼트EV는 1회 충전으로 383㎞를 주행할 수 있어 내연기관 차량과 동일 수준의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국내 중소기업인 파워프라자, 캠시스에서도 각각 전기차를 출품할 예정이다.
◆IT 기업들 자율주행기술 뽐내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뛰어든 IT 기업들도 서울모터쇼에 대거 출품한다. 네이버는 이번 모터쇼에 처음으로 독립 부스를 설치해 자율주행차를 전시하고 작동원리를 시연할 예정이다. 네이버랩스는 지난달 IT업계 최초로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았다.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과 KT는 현대차에 자사 신기술을 접목해 모터쇼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과 KT의 음성인식 인공지능 비서 누구(NUGU)와 기가지니를 적용한 현대차 모델을 관람객이 체험해 볼 수 있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부터 인공지능 비서를 적용한 자동차를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모터쇼 조직위는 서울대와 협업해 전시장 주변 4㎞가량의 일반도로에서 자율주행차 시승 행사를 연다.
◆완성차 업체들 신차 빅뱅
현대차는 그랜저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L당 16.2㎞ 연비를 자랑한다. 쌍용자동차는 티볼리 흥행을 이어갈 Y400을 들고 나왔다. 쌍용차의 최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Y400은 올해 국내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SUV 중 하나다. 국내 최초로 쿼드 프레임(4중 프레임)을 적용해 기존보다 한 단계 더 튼튼한 통뼈 프레임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출시한다.
기아자동차의 스팅어도 국내 소비자에게 첫선을 보인다.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스팅어는 기아차가 처음 개발한 고성능 스포츠 세단이다. 3.3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해 최대 370마력 힘을 자랑한다.
수입차 업체는 고성능 신차로 맞불을 놓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클래스 카브리올레’ ‘E클래스 쿠페’를 아시아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메르세데스 AMG 전시관엔 새롭게 선보이는 고성능 스포츠 세단 ‘E 43’이 전시된다. BMW는 7시리즈 가운데 최상위 모델로 이달 말 출시 예정인 ‘뉴 M760Li xDrive’를 선보인다. 이 차는 3.7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한다. 포드는 대형 SUV ‘링컨 내비게이터 콘셉트카’를 전시하며, 푸조는 중형 SUV ‘3008’을 내놓는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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