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에 뚫린 숙박 앱 '여기어때'

입력 2017-03-24 17:58
수정 2017-03-25 06:26
고객 4000여명에 '음란문자'


[ 추가영 기자 ] 숙박 예약 앱(응용프로그램)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이 해킹당해 최소 4000여건의 가입자 정보가 유출됐다.

위드이노베이션은 중국 인터넷프로토콜(IP)을 통해 접속한 해커가 여기어때 데이터베이스(DB)에 침투해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등 가입자 개인정보를 빼가는 해킹사고가 발생했다고 24일 밝혔다. 해커는 여기어때 DB에서 빼낸 정보를 이용해 4000여명의 사람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낄 만한 불쾌한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 회사 측에는 금전을 요구하는 협박 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어때 가입자가 300만명에 이르기 때문에 실제로 유출된 고객 정보 규모는 문자 발송 인원보다 많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위드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해킹 방식과 유출 경로 등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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