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선희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코스피지수가 다음주 기간 조정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거래 범위는 2130~2180선으로 봤다.
김용구 연구원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글로벌 이벤트가 지나가면서 모멘텀 공백 구간에 진입했다"며 "그간 누적됐던 상승 피로, 미국·유럽 정책 및 정치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 등이 외국인 러브콜 약화와 함께 숨 고르기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가격조정(Correction)보다는 기간조정(Pullback)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국내 수출 턴어라운드와 중장기 실적 기대감이 부활하고, 중국측 한계산업 구조조정 및 재정투자 본격화 시도 등으로 증시의 '환골탈태'를 지지하는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다음주 트럼프케어 의회 표결을 가장 주목할 이벤트로 꼽았다. 트럼프케어가 파행될 경우 감세, 규제 철폐, 재정 및 인프라 투자 등 트럼프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민주당측 극렬 반발, 공화당 내 일부 반대 여론을 감안할 경우 트럼프케어의 통과 가능성은 미미하다"며 "국내외 증시는 트럼프 정책경로에 대한 구조적 회의가 제기되며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1분기 경제지표 및 기업 실적 변수 등에도 관심을 집중할 전망"이라며 "시장은 펀더멘탈 변수에 의존하는 가운데 IT 및 소재·산업재 씨클리컬 업종의 추세적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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