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형석 기자 ] 대신증권은 23일 항공업종에 대해 유럽, 일본, 대양주노선 여객 증가율이 중국 노선 여객 감소율을 상쇄하고도 남는다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최선호주 대한항공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3만2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15~19일 한국 국적기 중국노선 여객 수송 전년 동기대비 18% 감소했다"며 "통계에서 집계되지 않는 지방공항발 부정기 노선까지 감안하면 감소 폭은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국제선 여객은 15% 이상 증가했다"며 "유럽, 일본, 대양주노선 여객 증가율이 중국노선 여객 감소율을 상쇄하고도 남았다"고 했다.
그는 "2016년 유럽 테러로인한 기저효과로 2017년 유럽 아웃바운드 증가가 기대된다"며 "중국 내 반한감정 확산으로 감소한 중국 아웃바운드 수요가 일본과 동남아로 적정하게 분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일본, 동남아로의 대체 여행 수요는 즉시 발생하지만 해당 노선에서 타 항공사들의 신규 노선 신청등의 기간을 고려하면 공급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중국 전세기 운항을 불허받은 항공사들의 기존 기재와 2017년 인도되는 신규 기재들이 일본, 동남아에 5월 성수기부터 본격적으로 배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중국 부정기선 익스포져가 낮고(여객수 기준 2.9%) 일본노선 비중이 높은 제주항공이 반사이익을 받을 것"이라며 "단거리노선 운임경쟁 시작에도 화물과 유럽노선 수요 회복 수혜가 있는 대한항공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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