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선희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23일 코스피지수에 대해 박스권 돌파 가능성이 높다며 이익 상향 업종을 주목하라고 밝혔다.
안혁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2011년 이후 강세장의 큰 벽이었던 2200선 박스권 상단을 돌파할 것"이라며 "새로운 상승 추세를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연구원이 박스권 돌파의 배경으로 보는 근거는 코스피지수가 멀티플 확장 구간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자기자본이익률(PBR·ROE) 경로패턴에 의하면, 올해 코스피의 ROE는 확장의 기준인 8.5%를 넘어 멀티플 확장 구간에 진입한다. 이 구간에서는 ROE 상승에 따른 멀티플 확장으로 지수 상승이 빨라져 박스권을 돌파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그는 "극단적으로 ROE가 하락하더라도 현재(trailing) PBR 1.0배 수준에서 견고하게 지지되고 있어 하방 리스크는 적다"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PER, PBR이 과거 평균에 비해 낮아 매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지수가 박스권을 상향 돌파한다면 이익이 꾸준히 상향되는 업종을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이익 상향 업종의 주가 상승률이 높아지는 게 보편적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익 상향은 장기적인 추세로 지수의 추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현재 코스피 이익 상향을 견인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IT 업종, 에너지, 화학, 철강의 소재, 은행, 통신서비스 업종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봤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관심있게 보라고 조언했다. 지수의 박스권 돌파 국면에서도 안정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삼성전자 비중을 더 이상 늘릴 수 없거나 빠른 주가 상승이 부담스러운 투자자에게는 현대차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현대차는 삼성전자와 같은 순환형 경로패턴을 갖고 있고 현 국면이 장기 상승 추세의 초입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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