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늘푸른한국당 공동대표가 20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이웃집 아저씨 같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재오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이후 대선출마 선언문을 통해 "1년간 나라의 틀만 바꾸고 다시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는 다소 파격적인 공약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우선 “대통령 취임식은 국회본회의장에서 국회의원들 앞에서 선서로 대신하겠다”며 “취임식에 드는 막대한 비용부터 줄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의 청와대는 역대 대통령의 기념관으로 고쳐 관광지로 만들겠다”며 “대통령 집무실은 광화문 정부청사로 옮기겠습다. 대통령 관저는 제가 40여년 살고 있는 은평구 구산동 집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제집에서 지하철로 자전거로 가끔 출퇴근하겠다”며 “대통령 경호관도 꼭 필요한 수만 남기고 대폭 줄이겠다. 제집 주위에 어떤 경호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웃집 아저씨 같은 대통령이 되겠다”며 “저는 1년간 나라의 틀만 바꾸고 다시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서 이재오가 답”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같은 공약에 일부 네티즌들은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 혼잡하니 (더 혼란 주지말고) 2시 이후에 출근하라"며 비현실적인 공약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