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R4 현물가 하락, 일시적…삼성 투자는 시스템LSI"

입력 2017-03-20 07:51
[ 정형석 기자 ] NH투자증권은 20일 D램 주력 제품인 DDR4 현물 가격 하락은 일시적으로 판단된다며 안정화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DDR4 현물가는 지난 16일 1.8% 하락 후 17일 4Gb DDR4는 보합, 8Gb DDR4는 0.15% 상승했다"며 "16일 DDR4 현물가 가격이 하락한 이유는 일부 메모리 트레이더들이 1분기 마감 전 대량 물량 판매를 위해 가격을 낮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언론에서 보도한 삼성전자 화성라인 D램 투자 기사에 대한 우려로 D램 공급량 증가 가능성에 대한 심리적 영향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DDR4 물량이 현물 시장에서 많지 않기 때문에, DDR4 현물가 가격하락은 일시적이고, 가격 안정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NH투자증권은 판단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중국 모바일 D램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있다. 그는 하지만 4월부터 삼성전자 갤럭시 S8 출시에 따른 모바일 D램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 스마트폰 업체 수요에서 삼성전자와 애플로 수요 전이가 진행될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 화성라인 투자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화성 17라인 옆 주차장 부지에 시스템LSI 투자를 할 것이고, 동일 지역에 D램 투자 기사도 보도됐다"며 "해당 주차장 부지가 기존 17라인의 4분의 1수준도 안되는 협소한 공간임을 감안 시 대규모 투자가 발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3D NAND 투자에 집중하고 있고, 최근에는 CIS 및 AP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LSI 투자에 집중이 필요하기 때문에 D램 투자는 보완투자 수준에 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한편 도시바 매각은 일본정부 개입으로 장기화될 전망이어서 메모리 업황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일본정책투자은행은 일본 내 메모리 기술유출 우려로 도시바 메모리에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일본정부 개입에 따른 매각 장기화로 도시바의 3D NAND 투자는 지연될 것이고 이에 NAND 가격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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