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시 주식이다] '슈퍼 개미' 박영옥 씨, 2006년 대동공업 매입 9년 만에 주가 7배 올라

입력 2017-03-19 19:11
"주식 투자는 농심(農心) 같은 것…제값받을 때까지 기다려야"


[ 이현진 기자 ] “잘 아는 주식을 오래 보유한다.”

‘주식 농부’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슈퍼 개미’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는 자신의 투자 철학을 농심(農心)이라고 설명한다. 씨앗을 뿌리고 추수를 기다리는 농부의 마음으로 주식이 제값받을 때까지 참고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대동공업은 박 대표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논할 때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종목이다. 그의 첫 지분 공시는 2006년 6월 나왔고 당시 지분율은 5.39%였다. 박 대표는 이 회사 주가가 싸도 너무 쌌다고 했다. 지난 60년간 농기계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온 기업의 시가총액이 순자산 가치(1500억원)의 3분의 1이라는 게 이해하기 힘들었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의 선견지명은 틀리지 않았다. 이 종목의 주가는 느리지만 꾸준히 우상향했고 중소형주가 주목받은 2015년엔 처음 주식을 샀을 때의 7배 수준인 1만4000원까지 치솟았다.

주가가 조정받을 때도 박 대표의 대동공업 사랑은 식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1만주를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을 17.05%까지 높였다. 그는 주식투자에 대해 “좋은 회사에 투자하는 것은 70~80세까지 나를 대신해 일해줄 회사와 동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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