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프라다의 영브랜드 미우미우, 우아한 파격 젊음의 자유감성을 담다

입력 2017-03-19 15:35
올 봄·여름 컬렉션은 유쾌함과 여성스러움이 테마
자유분방한 여성 상상하며 제품 만들어미우 메가 백


[ 민지혜 기자 ]
1993년 프라다에서 내놓은 ‘미우미우(Miu Miu)’는 세련되고 감각적인 젊은 브랜드다. 디자이너 미우치아 프라다는 젊은 여성층을 대상으로 한 세련되고 개성 있는 브랜드의 필요성을 느껴 미우미우를 내놓았다. 매 시즌 자유분방한 디자인과 독창적 콘셉트의 의류와 가방, 신발, 액세서리, 향수 등을 선보이고 있다.

미우미우라는 브랜드명은 미우치아 프라다의 닉네임이기도 하다. 어릴 적 그의 별명을 딴 이 브랜드는 젊은이의 자유로운 감성을 담고 있다. 젊은 층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로부터 사랑받는 브랜드다. 브랜드 콘셉트를 ‘파격적이면서도 우아한’ ‘반항적이면서도 예쁜’으로 잡아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브랜드 사이에서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우미우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여성의 이미지는 우아함을 추구하지만 일탈에 대한 욕구가 있는 열정적인 여성, 틀을 벗어나고자 하는 개성 있는 여성이다. 최근에는 소녀에서 여인으로 성장해가는 여성을 타깃으로 다양한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때로는 발랄한 소녀의 모습, 때로는 섹시하고 우아한 여인의 모습을 롤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미우미우는 2006년 가을·겨울 신제품 컬렉션을 프랑스 파리에서 선보인 이후 매년 파리에서 신제품을 공개하고 있다. 강렬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매장을 새로 단장하기도 했다. 스카이블루 색상의 아라베스크 문양으로 벽을 꾸미고 큼지막한 거울을 배치하는 등 과거 프랑스의 럭셔리한 저택을 연상케 한다. 올 봄·여름 컬렉션에서는 유쾌하고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대거 내놨다. 과장된 디자인과 불연속성을 갖춘 패턴은 화려한 파우치와 수영모자, 코트, 니트, 비키니 등 다양한 제품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기존에 미우미우에서 선보인 의상이 다소 무겁다고 느낀 미우치아 디자이너는 이번 컬렉션 주제를 ‘Enjoy the Moment’로 정했다. 매 순간을 즐기며 사는 자유분방을 여성을 상상하며 제품을 만들었다. 사람들이 여름에 어떻게 해변가에서 여유를 즐기는지를 떠올렸다는 설명이다. 또 ‘미우 메가백’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가볍고 푹신한 촉감, 우아하면서 여성스러운 미우미우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은 핸드백이다. 클래식한 클러치로 들 수 있고 여기에 위빙 스트랩을 달면 숄더백으로도 멜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봄을 맞아 미우미우 매장을 새단장했다. 실버메탈 프레임과 투명한 유리 소재를 썼고 스카이블루 색상으로 내부를 꾸몄다. 차가움과 따뜻함, 우아함과 발랄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게 롯데백화점 측 설명이다. 특히 프랑스 대저택의 거실처럼 푸근한 소파를 갖춰놨다. 지난달 28일 본점 리뉴얼을 마쳤고 이달 초에도 잠실점을 새로 꾸몄다. 광주점, 부산본점, 광복점 등도 차례로 미우미우 매장을 리뉴얼한다는 계획이다.

이성희 롯데백화점 해외패션 바이어는 “미우미우는 국내 백화점에서 상당히 높은 매출을 내는 브랜드”라며 “경쾌하고 자유분방한 옷, 과감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여성들 사이에서 올 봄·여름 제품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