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백성현 "원래는 죽을 운명…시즌2 덕에 살았다"

입력 2017-03-17 16:53

배우 백성현이 '보이스' 속 심대식의 운명이 바뀌게 된 이유를 밝혔다.

17일 오후 서울 청담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OCN 주말드라마 '보이스'(극본 마진원, 연출 김홍선) 종영 기념 인터뷰를 통해서다.

이날 백성현은 "내가 연기한 심대식은 원래 죽을 운명이었다. 공범이라 벌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고통스러워야 한다고 하셨다"며 "감독님께서 나에게 화형, 수장, 능지처참 등의 예시를 들어주시면서 '어떻게 죽을래?'라고 물으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살려주셨다. 작가님께서 장난삼아 말씀하시길, 많은 시청자들이 대식이를 죽이면 가만 있지 않겠다고 해서 무서운 마음에 살리셨다고 했다. 또 시즌2를 해야하기 때문에 죽이지 않았다더라"고 말했다.

백성현은 '보이스' 시즌2 가능성에 대해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고 결과도 잘 나와서 모두가 긍정적으로 말씀하신다"고 밝혔다.

'보이스'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담은 수사물이다. 15회 연속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시청률 1위 행진을 이어가는 등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막을 내렸다.

백성현은 극 중 형사 심대식 역을 맡았다. 무진혁(장혁 분)을 친형처럼 믿고 따르지만 사이코패스 살인마 모태구(김재욱 분)를 몰래 도와주는 인물로 반전을 선사했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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