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부회장, 명실상부한 LG전자 '원톱'됐다

입력 2017-03-17 10:20
수정 2017-03-17 10:28
이사회 정원 9명에서 7명 축소
3인 각자대표체제, 1년만에 종료
구본준 부회장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 이진욱 기자 ] 조성진 부회장이 명실상부한 LG전자의 수장이 됐다. LG전자가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이사 정원을 축소해 운영하는 정관 개정을 승인하면서 조 부회장의 단독 CEO 체제는 더욱 공고해졌다.

LG전자는 17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지하 대강당에서 제15기 정기주총을 열고 ▲제15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개정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1명 신규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을 모두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LG전자는 이날 정관상 이사의 정원을 최대 9명에서 7명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해 통과시켰다. 사외이사가 이사 총수의 과반수가 돼야 한다는 상법 규정에 따라 조준호 MC사업본부장(사장)은 이사진에서 제외됐다.

조준호 사장이 등기이사에서 물러나고 이사 수가 줄면서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는 1년 만에 끝나게 됐다. LG전자는 2015년 연말 인사를 통해 기존 CEO 중심체제에서 사업본부별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3인 각자 대표체제를 구성한 바 있다.

LG전자는 주총에서 "급변하는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업본부 책임경영을 지향한 기존의 3인 대표체제에서 신속한 의사결정과 강한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는 1인 CEO 체제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LG전자는 구본준 LG 부회장과 정도현 LG전자 대표 겸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선임했다. 사외이사는 백용호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를 신규 선임했다. 백 사외이사는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국세청장, 청와대 정책실 실장 등을 역임했다. 조준호 사장과 주종남 사외이사는 임기가 2019년 정기 주총까지였지만 물러났다. 주 사외이사의 퇴진으로 공석이 된 감사위원은 김대형 사외이사가 채웠다.

이에 따라 LG전자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4명 총 8명에서 사내이사 2명 기타 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 총 7명으로 재편된다. LG전자의 대표이사는 조성진 부회장과 정도현 부회장 2인이다. 조 부회장이 CEO지만 각자 대표체제는 유지했다.

한편 이날 LG전자 주총은 시작 25분만에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키고 폐회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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