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발한 기아차 '품질경영'…최강 스펙의 신차 대거 '시동'

입력 2017-03-16 16:18
기아자동차

MK 뚝심이 만든 '넘버원'
포르쉐 제치고 신차 브랜드 1위, 내구품질 조사서도 역대 최고 성적
최고 품질 앞세워 '내실경영' 견인

자율주행 등 미래차'사활'
스팅어·소형 SUV 등 라인업 확대, 모닝으로 유럽·중남미 '경차 공략'

친환경부터 스마트카까지 R&D 등 신기술에 과감한 투자
미래차 시장서 기술 주도 '올인'


[ 강현우 기자 ]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주력인 레저용차량(RV) 인기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장조사업체로 꼽히는 JD파워의 신차 품질 및 내구품질 조사에서 잇달아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세계 최정상급의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스팅어, 프라이드 등 검증받은 품질의 다양한 신차 라인업을 앞세워 세계 시장에서 전년 대비 5.0% 증가한 317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아울러 RV 판매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는 한편 친환경차 및 자율주행차의 연구개발(R&D) 강화를 통해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정몽구 회장 품질경영 결실

기아차가 추구하는 모든 경영 철학의 근간에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취임 후 한결같이 강조해 온 품질경영이 있다. 자동차 품질에서만큼은 단 한 치의 양보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정 회장의 의지와 뚝심은 임직원의 DNA로 자연스레 내재화됐고 이는 다양한 결실로 나타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6월 JD파워의 ‘2016 신차품질조사(IQS)’에서 33개 전체 브랜드 가운데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2013년부터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켜 온 포르쉐를 제치고 한국 자동차업체로는 처음으로 일반과 프리미엄을 포함한 전체 브랜드 1위 달성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어 최근 발표된 ‘2017 내구품질조사(VDS)’에서도 기아차는 31개 전체브랜드 가운데 전년(17위) 대비 6계단 상승한 11위를 기록하며 조사를 받기 시작한 2000년 이래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주력 신차들 연이은 히트

기아차의 선전은 글로벌 시장 트렌드에 부합하는 RV가 주도하고 있다. 2014년 카니발과 쏘렌토, 2015년 스포티지, 2016년 니로와 모하비 등 기아차가 최근 선보인 RV가 국내외에서 높은 인기를 얻으며 기아차의 실적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RV 시장 확대라는 글로벌 트렌드에 정확히 부합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익성을 방어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신흥시장 경기 침체 등에도 불구하고 기아차의 지난해 매출(6.4%)과 영업이익(4.6%)이 증가할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고수익 RV의 판매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니로는 기아차의 첫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국내 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미국에서도 출시 첫 달인 지난 2월 하이브리드카 판매 순위 4위를 기록했다.

다양한 신차 라인업으로 시장 공략

기아차는 올해 모닝, 프라이드, 스팅어, 소형 SUV 등 다양한 신차를 잇달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올 1월 출시된 신형 모닝은 지난해 한국GM 스파크에 내준 국내 경차 시장 1위를 되찾아 오는 것은 물론 유럽과 중남미 등 경차 판매 비중이 높은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프라이드는 지난해 가장 많은 수출량을 기록한 기아차의 대표 수출 효자 차종으로, 올 상반기 유럽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프라이드는 1세대부터 3세대 모델까지 누적 400만대 이상 판매됐다.

기아차는 상반기 중 선보일 스포츠 세단 스팅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스팅어는 기아차의 디자인 역량과 기술력을 집약한 후륜구동 5인승 세단이다.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후 국내외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아차는 또 기존 니로 외에 새로운 소형 SUV 신차를 하반기에 추가로 선보이며 RV 명가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다.

친환경·자율주행차로 미래 경쟁력 확보

기아차는 친환경차·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 분야의 R&D를 강화해 미래 자동차산업 경쟁력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해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SUV인 니로를 출시한 데 이어 니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새롭게 선보이는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 등판한 니로 PHEV는 올 2분기 국내, 3분기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기아차는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등 스마트카 분야에서도 기술력 강화, 우수인재 영입, 글로벌 전문기업과의 협업 등을 지속할 예정이다. 지난해 1월 미국 CES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아우르는 브랜드 ‘드라이브 와이즈’를 새롭게 출범시키고 쏘울 전기차(EV) 자율주행차를 처음 공개했다.

쏘울 EV 자율주행차는 2015년 12월 미국 네바다주 정부의 고속도로 자율주행 면허를 취득했으며, 이어 지난해 1월 글로벌 기자단을 대상으로 열린 시승회에서 완전 자율주행 시연에도 성공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