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가 토마토맛 빙과류인 '토마토마'를 10년 만에 세븐일레븐을 통해 재출시한다.
토마토마는 2005년 4월 나온 국내 최초의 토마토맛 빙과류다.
출시 후 3개월 간 1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당시 나온 신상품 중에선 최고 매출이었다.
하지만 토마토마는 2006년 하반기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불과 1년 정도 판매된 셈이다.
이를 두고 소비자들 사이에선 "마약성분이 검출됐다"거나 "대장균이 나와서 생산을 접었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닌 소문에 불과하다. 토마토마가 생산 중단된 데는 사연이 있었다. 단기간에 인기를 끌긴 했지만 매출상 탱크보이 등 기존의 다른 주요 브랜드를 앞세울 수 밖에 없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탱크보이는 여름철 성수기엔 24시간 3교대로 생산하는 주력 제품이다. 국내 튜브형 빙과류 카테고리에서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당시 빙과류 시장은 호황으로 주력 브랜드조차 공급할 물량이 부족했다"며 "탱크보이 등 주력 제품을 우선 생산하다 보니 토마토마의 생산 물량이 자연스럽게 줄어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주요 구매층이던 청소년과 20대에게 토마토마의 추억은 오래 남았다. 출시된 지 12년이 지났지만 재출시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5년 전부터 회사 고객센터로 전화해 재출시를 요구하는 고객들이 늘었다"며 "회사 내부적으로도 고객들의 요구가 장기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에 재출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토마토로 만든 빙과류 제품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도 재판매에 힘을 실었다. 첫 출시때처럼 토마토마가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해태제과는 판단했다.
출시 당시 미투제품은 2005년 7월 롯데제과에서 나온 주물러 토마토맛 정도였다. 주물러 토마토맛도 현재는 판매하지 않는 제품이다. '토마토마'는 오는 21일부터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맛 볼 수 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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