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대선 선거일이 5월 9일로 확정되면서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의 지역별 총영사관에 접수된 유권자 등록 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뉴욕은 3150명의 재외국민이 유권자 등록을 마쳤다. 로스앤젤레스(LA)는 251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6시까지 시카고 1907명, 워싱턴DC 1310명, 샌프란시스코 1387명, 애틀랜타 1044명이 등록을 끝냈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재외국민 유권자 등록 기간이 91일이었던 반면, 이번 대선에서는 유권자 등록 기간이 21일로 대폭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매우 빠른 추세다.
LA의 경우 지난 18대 대선 당시 한 달 동안 유권자 등록자 수가 1479명에 불과했지만,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엿새 만에 2500명을 훌쩍 넘어섰다.
한국 국적을 보유한 만 19세 이상 유권자들은 사전에 유권자 등록을 하면 재외국민 선거를 할 수 있다.
영주권자 등 한국에 주민등록이 없는(주민등록 말소 포함) 재외선거인과 유학생·주재원 등 한국에 주민등록이 있는 국외부재자가 대상이다.
재외선거의 유권자 등록 마감은 탄핵이 인용된 날부터 선거일 전 40일까지다. 선거일이 9일로 확정됨에 따라 재외국민 선거 유권자 등록은 이달 30일까지다.
다만 지난해 실시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의 재외선거인 명부에 등재돼있으면 다시 등록을 하지 않아도 된다. 국외부재자는 지난 총선에 참여했어도 다시 신고해야 한다.
재외선거인의 대선 투표는 선거일 전 14일부터 엿새간 실시된다. 이에 따라 재외국민 투표는 4월 25∼30일까지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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