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영천구역 시공사로 371가구 2019년 6월 착공
[ 윤아영 기자 ]
반도건설이 서울에서 첫 번째 재개발사업을 수주했다. 신도시 택지지구 등의 아파트 용지 공급이 줄어들자 정비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반도건설은 서대문구 영천주택재개발정비사업구역(조감도)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영천동 69의 20 일대에 지하 5층~지상 23층, 총 371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총 도급액은 790억원이다. 아파트 199가구와 오피스텔 172실로 구성한다. 전용면적은 74~104㎡ 규모다. 2019년 6월 착공과 함께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2022년 5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단지는 서울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이 도보 5분 내 거리에 있는 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 금화초, 동명여중을 걸어서 이용 가능하며 인근에 이화여고와 이화외고 등이 있다. 반도건설은 연내 서울 강남권 정비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 신당동에서 도심1호 뉴 스테이 사업지인 ‘하나 유보라스테이’를 진행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며 “그동안 주로 수도권 및 지방광역시에서 재개발·재건축을 수주했지만 앞으로는 강남을 포함한 서울까지 정비사업 영역을 크게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건설은 최근 공격적으로 정비사업을 수주하고 있다. 2015년에는 전국 5개 정비사업에서 총 1조1813억원을 수주하며 ‘정비사업 수주 1조 클럽’에 가입했다.
부산 구포3구역 재개발사업, 충북 청주 사직3구역, 광주 남구 월산1구역, 경남 창원 내동, 대구 서구 평리3동 주택재건축 등을 하고 있다. 정비사업을 통해 2015년 공급한 ‘동대구 반도유보라’는 최고 584 대 1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한국주택협회 관계자는 “반도건설 우미건설 중흥건설 호반건설 등 활발하게 아파트 사업을 벌이는 중견 건설업체들이 대형 건설사들의 텃밭인 도시정비 분야에서 새로운 일감을 찾고 있다”며 “조만간 대형 건설사와 중견 건설사가 수주 경쟁을 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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