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뉴스 생방송 중 자녀들이 등장하는 방송사고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있는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가 "문을 잠그지 않은 내 잘못"이라고 밝혔다.
15일 부산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밝힌 켈리 교수는 앞서 미국 BBC방송과 인터뷰에서 "딸이 유치원에서 생일 파티를 해서 무척 신이 나 있었다"며 "평소와 달리 문을 잠그지 않은 내 탓이다. 당황했지만 아이들이 나한테 오는 것을 편안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켈리 교수는 아이들의 귀여운 해프닝을 이해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영상을 보면 내가 웃음을 참으려고 애쓰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어린 아이들이고, 그게 바로 아이들의 행동이다. 너무 귀엽다"고 말했다. 또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아내가 정말 최선을 다해 수습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아내 김정아 씨는 거실에서 남편의 방송을 확인하고 있다가 4살 딸과 보행기를 탄 8개월 아들이 연달아 화면에 등장한 모습을 보고 급히 방으로 뛰어들어와 아이들을 제지하고 끌고 나가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씨는 "방문이 잠겨있으면 아이들이 다시 나한테 오는데 문이 열려 있어 당황했다"고 말했다.
아빠 곁에 와서 놀던 딸은 갑작스럽게 자신을 끌고 나가는 엄마의 이유를 알지 못한채 "엄마 왜그래~~아야"라고 울부짖어 더 웃음을 자아낸다.
한편 김씨가 엄마가 아닌 보모로 잘못 알려지며 인종주의 논란이 제기된 데 대해 "사람들이 논란을 벌이지 말고 그냥 즐겼으면 좋겠다"고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 전문가로 알려진 정치학자 켈리 교수는 지난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BBC와 생방송 인터뷰 중 어린 자녀들이 등장하는 방송사고로 화제가 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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