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제 '오피스텔다도'?

입력 2017-03-14 18:22
수정 2017-03-15 06:07
공급 급증…수익률도 전국 최고


[ 문혜정 기자 ] 제주에서 오피스텔이 쏟아지고 있다. 원룸과 투룸부터 중대형 아파트를 대체할 고급스러운 ‘아파텔’까지 상품도 다양하다. 다만 작년부터 분양된 오피스텔의 입주가 내년부터 본격 시작되는 만큼 공급과잉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이달 제주시 조천읍에서 ‘조천 코아루 더 테라스’ 72실(전용 84㎡)을 분양한다. 전 실에 테라스를 설치한 게 특징이다. 대림산업은 연초부터 제주시 노형동에서 ‘e편한세상 시티 노형’을 분양 중이다. 총 418실(전용 32~127㎡) 규모다. 일부 평면엔 아파트처럼 대형 드레스룸 등을 설치했다. 피트니스센터와 미팅룸 등 주민편의시설도 넣었다.

제주 현지 건설사들이 선보이는 오피스텔도 적지 않다. 효성종합건설은 연동에서 ‘레지던스 이타스Ⅲ’(264실, 전용 25~44㎡)를 분양 중이다. (주)도경은 서귀포시에서 ‘DK빌’(121실, 전용 24~50㎡)을 분양하고 있다.

제주에서 오피스텔 공급이 활발한 것은 인구 유입으로 주거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 오피스텔의 연평균 임대수익률은 8.8%(세전 기준)에 달했다. 서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연 4~5% 수준이다.

다만 공급 과잉 우려도 나오고 있다. 2015년 272실에 불과하던 제주 내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2016년 1286실, 올해 1342실(예정)로 크게 늘었다. 입주물량은 2016년 140실, 올해 459실에 그치지만 내년(1152실)부터 급증할 예정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최근 대거 공급된 분양형 호텔 상당수도 경쟁관계여서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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