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파크 경쟁 치열해질 듯
[ 베이징=김동윤 기자 ] 중국 내 첫 레고랜드 테마파크가 2022년께 상하이에 들어선다. 디즈니랜드 유니버설스튜디오에 이어 레고랜드까지 가세함에 따라 중국 테마파크 시장의 경쟁이 가열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중국경제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영국의 테마파크 전문 개발회사인 머린엔터테인먼트는 중국 기업 징위국제여행그룹과 손잡고 상하이 서부 외곽지역에 레고랜드를 건설하기로 했다. 머린엔터테인먼트는 중국 일부 대도시에서 레고 관련 실내 놀이공간인 레고랜드디스커버리 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실외 테마파크인 레고랜드를 건립하는 것은 상하이가 처음이다.
머린엔터테인먼트 측은 중국 내 두 번째 레고랜드를 수도 베이징에 세울 예정이다. 차이신은 “레고랜드가 문을 열면 중국 시장을 둘러싼 테마파크 업체 간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내 대표적인 테마파크는 작년 6월 정식 개장한 상하이 디즈니랜드다. 개장 이후 총 700만명이 다녀갔다. 베이징에는 유니버설스튜디오가 2020년 개장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다.
중국 토종 업체 중에서는 완다그룹이 작년 5월 첫 테마파크인 완다시티를 장시성 난창에 열었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에는 약 700개 테마파크가 영업하고 있다. 이 중 70%가량은 적자를 내고 있다.
하지만 중국 국민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중국 내 테마파크 시장도 빠르게 팽창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컨설팅회사 아이콘은 중국의 테마파크 시장 규모가 2020년이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