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떠난 다음날…청와대 참모 10명 일괄사표

입력 2017-03-13 18:46
수정 2017-03-14 06:19
김관진·박흥렬 실장도 사의 표명


[ 장진모 기자 ]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과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 등 수석비서관 9명은 13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일괄사표를 제출하고 거취를 일임했다.

한 실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일괄사표를 황 대행에게 전달했다. 한 실장을 비롯해 허 수석, 조대환 민정수석, 정진철 인사수석, 김규현 외교안보수석, 배성례 홍보수석, 강석훈 경제수석, 현대원 미래전략수석, 김용승 교육문화수석, 김현숙 고용복지수석이 사표를 제출했다. 또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박흥렬 경호실장도 사의를 표명했다.

총리실 안팎에서는 황 대행이 오는 5월9일로 예상되는 조기대선과 위기상황 국정 관리를 위해 이들의 사표를 전원 반려하거나 선별 수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됨에 따라 청와대 홈페이지 서비스를 중단했다. 대신 박 전 대통령 관련 내용을 삭제하고 정부 정책홍보 등 기본적인 내용만 담은 임시 홈페이지를 개설해 15일께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