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할 타자' 박병호, 빅리그 청신호

입력 2017-03-13 17:40
시범경기 5연속 안타 행진


[ 최진석 기자 ]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사진)가 5경기 연속 안타, 4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재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박병호는 13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센추리링크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볼티모어전에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올렸다. 이번 시범경기 기간 처음으로 사흘 연속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5경기 연속 안타 행진과 함께 타율 0.409(22타수 9안타), 3홈런, 6타점, 6득점 활약으로 빅리그 재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박병호는 올 시즌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며 마이너리그로 향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그는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구단에 ‘행복한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박병호는 팀 홈런 1위를 달리고 있으며, 20타석 이상 등장한 타자 가운데 타율과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모두 팀에서 선두다. 5경기 연속 안타 행진과 함께 이틀 연속 볼넷을 골라내며 향상된 선구안을 보여줬다. 지난해 박병호는 메이저리그에서 볼넷을 21개 골라내는 동안 삼진 80개를 기록했다. 올해는 다르다. 비록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볼넷 4개에 삼진 6개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1루수로 출전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박병호는 한국에서 주로 1루수로 활약했다. 지난해 미네소타는 그를 지명타자로 더 많이 기용했다. 미네소타는 다음달 4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이날 박병호와 시범경기 첫 맞대결을 벌인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도 1안타를 뽑았다. 김현수는 3번 타자 겸 좌익수로 10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로 시범경기 타율 0.273(33타수 9안타)에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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