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호의 투자 자산 10%는 ELW 병행하자] (4) 권리행사 가능할 때, 만기 멀 때 '비싼 몸'

입력 2017-03-12 14:39
주식워런트증권(ELW)은 옵션과 비슷한 성격을 갖고 있다. ELW의 가격 구조나 여러 지표는 옵션에서도 동일하게 활용된다. ELW를 한 번 알아두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파생상품시장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ELW의 가격은 행사가치와 시간가치로 구성된다. 행사가치는 ELW의 권리를 행사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이다. 내재가치나 본질가치라고도 부른다. 주식에서 기업의 장부가치와 비슷한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지금 권리를 행사한다고 가정해 얼마만큼 보상을 얻을 수 있는지를 나타낸다.

행사가치를 판단할 때 사용하는 표현으로 ATM(at the money), ITM(in the money), OTM(out of the money) 등 세 가지가 있다. 현재 시장가격과 해당 ELW의 권리 행사가가 근접한 상태를 ATM이라 한다. 이미 권리 행사가 가능한 구간에 진입된 상태는 ITM, 권리를 행사해도 얻을 수 있는 가치가 없는 경우는 OTM이라고 한다. 통상 ELW는 당장 권리를 행사했을 때 이익을 얻을 수 있는 ITM 상태일 때 가장 비싸게 거래된다.

시간가치는 잔존 만기에 대한 대가를 나타낸다. 투자자가 ELW를 하루 보유하고 있는 것에 대한 기회비용이라고 보면 된다. 만기가 많이 남았을수록 ELW는 비싸게 거래된다.

즉 만기에 가까워질수록 ELW의 시간가치는 줄어든다는 뜻이다.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을수록 시간가치가 더 크게 감소한다. 이 때문에 옵션 만기 주간에는 하루만 ELW나 옵션을 보유하고 있어도 그에 대한 대가를 크게 지불해야 한다.

요약하면 ELW는 지금 당장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때와 만기가 길게 남아 있을수록 비싸진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