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아미코젠은 9일 세계 최초로 페니실린계 항생제 생산을 위한 직접발효 기술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미코젠은 화학합성 공정을 친환경적 제조공정으로 대체하는 효소(생물촉매)를 개발함으로써, 오염물질과 비용을 감소시키고 높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개발해 왔다. 2011년 세계 최초로 7-ACA(세파계 항생제 중간체) 생산용 1단계 효소(CX 효소)를 개발해 사업화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발효법에 의해 직접 7-ACA를 생산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해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회사는 최근 세계 페니실린계 시장에서 최대 점유율을 자랑하는 대형 제약사와 기술개발협의서를 체결했다. 페니실린계 항생제의 중간체 생산을 위한 생산균주와 효소의 개량을 가속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아미코젠은 직접발효 방식의 페니실린계 항생제 중간체 제조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친환경적 발효 공정을 통한 수율 개선, 제조원가 절감, 환경 규제 등이 가능한 혁신적인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페니실린계 항생제는 세계 항생제 시장의 18.7%(약 76억달러)로, 2023년에는 약 9조4000억원의 시장이 전망된다.
박철 아미코젠 바이오텍 R&D센터장은 "직접발효 방식의 세파계 및 페니실린계 항생제 핵심 중간체 기술개발을 통해 아미코젠 차이나와 함께 그린 API 사업(바이오기술로 생산되는 원료의약품사업)에 도전할 계획"이라며 "세파계 및 페니실린계 항생제는 세계 항생제 시장의 약 45%를 차지하기 때문에 기술개발 성공 시 매우 의미 있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미코젠은 2015년 자회사로 편입된 아미코젠 차이나를 통해 제약용 특수효소사업 뿐 아니라, 항생제 주요 원료 사업을 확대시키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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