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지 기자 ] 이베스트투자증권은 9일 삼성전자가 메모리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판매호조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50만원을 유지했다.
어규진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8.7% 증가한 219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56.7% 늘어난 45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역대 최대 영업이익인 2013년 36조8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올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황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3D 낸드와 플렉서블 OLED 등 삼성전자만의 특화된 제품이 본격 양산되고 있다"며 "DS부분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98.8% 증가한 31조5000억원을 기록해 실적성장을 이끌 것"으로 관측했다.
그간 비수기로 꼽혀온 1분기도 호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어 연구원이 예측한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48조원, 영업이익 9조500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 줄고, 영업이익은 35.6% 늘어난 수치로 시장 기대치(8조6000억원)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어 연구원은 "1분기 비수기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세와 OLED 패널 판매호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품사업부 실적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IM부분은 다소 늦은 갤럭시S8 출시에도 신규 A시리즈를 포함한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이 2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측했다. 이는 전년 대비 45.6% 감소한 성적이다.
그는 삼성전자의 실적 성장폭이 주가 상승을 웃도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하만 인수로 미래 먹거리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어 연구원은 "올해 9조3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며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7.8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 충분해 매수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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