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단지 3곳 240가구 포함
올해 전국 1만가구 입지 선정
[ 이해성 기자 ]
청년층을 위한 임대주택인 행복주택이 서울의 주요 역세권 재개발·재건축 단지에서도 공급된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3곳의 서울 재개발 단지에서 나오는 주택 240가구를 포함해 1만가구의 행복주택 입지를 선정했다고 8일 발표했다. 재개발 단지로는 성북구 보문3구역에서 75가구(전용면적 29㎡), 강북구 미아4구역에서 35가구(전용 39㎡), 서대문구 북아현1-3구역에서 130가구(전용 32㎡) 등을 행복주택으로 공급한다. 서울시가 이들 재개발구역에서 의무적으로 짓게 돼 있는 공공임대 물량 일부를 매입해 행복주택으로 공급하고 국토부가 재정 지원을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세 곳 모두 도심 지하철 역세권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주변에 백화점이나 상가 등 편의시설이 많아 젊은 층이 거주하기에 좋은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임대용으로 쓰기 위해 매입해 놓은 서초구 남부터미널역(지하철 3호선) 인근 노후 주택 2개 동을 보수해 32가구의 행복주택을 공급한다.
국토부는 서울 서초·강남·강동구 등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도 의무적으로 공급되는 임대물량 일부를 행복주택으로 공급하기 위해 재건축 조합과 협의 중이다. 행복주택의 임대료는 보통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이지만, 재건축·재개발 매입 방식을 통한 행복주택은 주변 시세 자체가 높은 만큼 가격 수준을 더 낮춰 입주자의 부담을 덜어줄 전망이다. 구체적인 임대료는 이달 말 입주자 모집 때 확정된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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