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 학생 취업기회 대폭 늘린다

입력 2017-03-08 18:13
고2부터 취업상담·훈련·알선 패키지 서비스


[ 심은지 기자 ]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취업에 나서는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을 위한 직업 및 진로교육 과정이 대폭 확대된다. 위탁교육 대상이 배로 늘어나고 취업성공패키지 서비스는 2학년 2학기 때부터 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일반계고 비진학자 취업지원서비스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에는 대학 입학 대신 취업을 선택한 일반계고 학생을 위한 종합 지원책이 담겼다. 그동안 정부의 청년 고용대책은 주로 대학 재학생이나 졸업생 또는 직업계고 학생에 집중됐다.

우선 일반계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위탁직업교육이 대폭 늘어난다. 고용노동부의 ‘일반고 특화과정’ 규모는 작년 6000명에서 올해 1만4000명으로 두 배 이상으로 커진다. 기존엔 1년짜리 교육 과정밖에 없었지만 올 하반기부터 6개월 과정도 새로 개설된다.

위탁교육을 전담하는 산업정보학교를 추가로 설치하고, 전문대에서 직업교육을 받는 일반계고 대상자도 기존 400여명에서 1000여명으로 확대한다. 산업 수요를 반영할 수 있도록 교육 과정에 서비스업종과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도 늘릴 계획이다.

일반계고 학생들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3년 41만6000명에서 작년 52만8000명으로 최근 3년 새 26.9% 늘었다.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 등 직업계고에 입학하지 못한 학생들이 일반계고로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다. 일반계고 학생이 늘면서 취업을 원하는 수요도 증가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청년 고용대책은 주로 대학 재학·졸업생, 직업계고 학생들 중심으로만 이뤄져 왔다.

이번 지원책으로 ‘고용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일반계고 학생들도 다양한 고용 서비스를 누리게 됐다.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은 2학년 2학기 때부터 취업성공 패키지에 참여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가 일자리를 구할 때까지 단계별로 지원해주는 서비스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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