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선 업황 회복 기대…팬오션·대한해운 '1년 최고가'

입력 2017-03-06 18:51
수정 2017-03-07 06:43
KSS해운은 석 달 새 29% 상승
BDI 290서 900대까지 치솟아


[ 하헌형 기자 ] 팬오션 대한해운 KSS해운 등 해운주가 고공 행진하고 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팬오션은 전날보다 130원(2.49%) 오른 5360원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 세운 1년 최고가(5230원)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3일 이후 이틀(2월25일, 3월2일)을 제외하고 한 달 넘게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대한해운도 이날 150원(0.63%) 오른 2만4000원에 마감하며 1년 최고가를 경신했다. 작년 12월 초 1년 최저가를 찍은 KSS해운 역시 이날 8990원으로 석 달 새 29.4% 뛰었다.

해운주가 오르는 가장 큰 이유는 벌크선(곡물·석탄·철광석 등을 나르는 선박)과 가스선 업황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 때문이다. 팬오션과 대한해운은 벌크선, KSS해운은 가스선이 주력이다. 벌크선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는 작년 2월 역사적 저점인 290까지 내려갔으나 현재 900대까지 회복됐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조선업 구조조정 등으로 선박 과잉 공급 문제가 해소되면서 벌크선 시황은 내년까지 호조를 보일 전망”이라며 “올해 팬오션과 대한해운의 영업이익은 각각 2216억원과 109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1679억원, 441억원)보다 팬오션은 32.0%, 대한해운은 147.4% 늘어난 수치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KSS해운에 대해 “올해 3척의 초대형가스선(VLGC)을 새로 도입하는 등 본격적인 외형 성장기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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