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채용] "한전, 필기시험 때 인성검사…NCS 홈페이지서 샘플 문제 꼭 풀어봐야"

입력 2017-03-06 16:14
전력공기업 잡콘서트 Q&A

한수원, 4월 중 상반기 채용…올해는 UAE 전형 없어
한전KDN, 채용형 인턴 100% 정규직 전환하기로


[ 김예나 기자 ] “한국전력은 올해부터 필기시험 때 NCS직무능력평가와 함께 인성검사를 치릅니다.”(이채원 한전 인사처 대리)

“한국수력원자력 UAE(아랍에미리트)전형은 올해 채용여부가 아직 불투명합니다.”(안병길 한수원 인사처 차장)

“한국동서발전은 ‘원스톱 면접’ 한 번으로 면접을 간소화했습니다.”(조현재 동서발전 인재경영처 차장)

“한전KPS 서류전형에서 어학점수가 토익 700점 이상이면 지원 가능하지만 850점 이상이면 만점이 됩니다.”(이현아 한전KPS 인사팀 차장)

“한전KDN엔 사무직도 정보처리기사, 컴퓨터활용능력1급 자격증을 모두 가지고 있더라고요.”(배익수 한전KDN 인사팀 차장)

지난 3일 중앙대에서 열린 ‘한경 잡콘서트’에 온 전력 공기업 인사팀 관계자들이 말한 올해 채용의 특징이다. 상반기부터 한국전력을 비롯한 발전 공기업들이 잇따라 채용에 나서면서 구직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시간 동안 열린 한경 잡콘서트의 내용을 Q&A로 정리했다. 이날 열린 한경잡콘서트 동영상을 보려면 ‘페이스북 한국경제신문JOB(www.facebook.com/hkjobcoaching)’을 찾으면 된다.

▷한전 채용에서 무엇이 달라지나.

올해부터 2차 직무능력검사에 인성 검사가 추가됐다. 인성 검사는 50분 동안 375문항을 푸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그 결과는 3차 직무면접에 반영한다. 조직적응, 대인관계, 업무수행을 위한 태도, 매너, 직업관 등 기본 역량을 검증하는데 활용되므로 인성검사에서 일관성 있는 답변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직무면접은 전공실력이 당락을 좌우한다.

▷NCS기반 자기소개서 작성법은.

지원 분야 관련 교육내용이나 직무수행 경험, 자기개발 경험을 위주로 작성하는 게 좋다. 특히 기본에 충실하고 구체적으로 써야 하며 내가 진짜 한 일만 쓰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이 쓴 자소서를 본인이 모르면 안 되기 때문이다.

▷한국전력공사형 NCS란 무엇인지.

획일적인 NCS 기준이나 전공필기 시험 문제 출제를 지양하고 직군 내 직무 순환이 가능한 인재를 뽑기 위해 입사지원서와 직무능력검사, 면접 등 모든 단계에 한전에 맞는 NCS 기법이 도입됐다. 의사소통, 문제해결, 수리, 자기개발, 직업윤리 등 10개 영역 중 7~8개 영역이 출제된다. 그러나 NCS 문제는 학원을 다니거나 온라인 강의를 듣는 것보다 직무기술서를 충분히 읽고 직무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시간이 매우 촉박하기 때문에 평소에도 컴퓨터 사인펜으로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해두는 것도 팁이 될 수 있다.

▷한수원의 채용전형은.

한수원은 서류전형 절차 없이 일정 어학 성적과 기술 직군의 자격증 보유 여부 등 일정 기준만 충족하면 지원자 모두에게 필기시험 자격을 준다. 2차 필기시험은 NCS 직업기초능력, 전공, 한국사, 한수원 상식 등으로 구성되며 최종 선발 인원의 2.5배수를 뽑는다. 1차 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인성검사와 심리진단을 한다. 면접은 개별 인성 평가, 토론, 영어 인터뷰, 창의력, 문제해결력 등으로 구성된다. 최종 합격자는 5개월 인턴 후 대부분(97% 이상)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원어민과의 영어면접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1 대 1로 진행되는 영어면접은 지원자의 영어 실력에 맞춰 하기 때문에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 얼마나 외국인과 편안하게 대화를 이끌어가는지가 중요하다. 이와 함께 토론을 진행하는 집단 면접에서 꼭 결론을 내야 한다. 다른 지원자와의 합의를 통해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국동서발전은 면접 전형을 줄였는데.

기존에 1차와 2차 두 차례로 나눠 하던 면접을 한 번에 하는 등 절차를 최소화했다. 직무 면접에서 실시되던 토론 면접과 영어면접도 없어졌다. 앞으로도 전형을 최소화하면서 선별 기법을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한전KDN의 채용에서 달라진 점은.

올 상반기 95명에 대한 채용이 진행 중이다. 4월 중 또 채용공고를 낼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채용형 인턴을 120% 채용해 100%만 정규직 전환했는데 올해는 100%의 인원을 채용해 탈락자 없이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6월 인턴 기간을 3개월로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전KPS 지원 자격은.

사무 분야의 전공은 무관하나 기술 분야는 컴퓨터·소프트웨어, 통신·전기, 정보보호 등 관련 전공 또는 자격증을 보유해야 한다. 정보통신기술(ICT) 트렌드를 파악하려면 영어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참고로 지난해 입사한 신입사원들은 평균 2개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었다.

▷한전KPS는 블라인드 면접을 하는데

자소서를 잘 작성해야 한다. 개별면접에선 모든 인적사항을 배제한 블라인드 면접이다. 면접 당일 수험 번호를 지원자에게 부여하고 면접관에겐 어떤 인적사항 정보가 제공되지 않고 오로지 자소서만으로 평가한다. PT면접은 다 대 1로 진행되며 전공과 관련된 문제나 예시 문항을 제시한 뒤 20분의 준비 시간을 주고 10분 발표,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한전KPS의 올해 채용 계획은.

한전KPS는 100명 이상 뽑을 계획이다. 기술직 채용 비율이 90% 이상, 일반 사무직은 5~10%가 될 예정이다. 서류 전형 시 어학 성적은 토익 700점 이상이 지원 가능하지만 850점 이상이면 모두 만점이다.

▷입사전략은.

NCS 기반 채용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꼭 필요하다. 사교육보다 많은 문제를 풀어봐라. 특히 NCS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샘플 문제와 자료를 꼭 풀어볼 것을 권한다.

김예나 한경매거진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