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KOSPI) 지수가 외국인의 순매수 덕분에 2080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201만1000원을 기록하며 상장 이래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3% 소폭 오른 2081.36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거래일 만에 2080선을 웃돈 것이다.
이날 지수는 중국의 잇단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 조치와 함께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하락 출발했었다. 롯데그룹주(株)를 비롯한 화장품과 카지노 등 중국 관련주의 하락 폭이 깊었다.
하지만 외국인투자자들이 오후 들어서 집중적으로 '사자'를 외치면서 장중 반등에 나섰다. 화장품 대장인 아모레퍼시픽은 닷새 만에 반등, 3% 이상 뛰어올랐다.
외국인이 2320억원 가량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80억원과 2650억원 이상 매도 우위를 기록, 지수의 추가 상승을 방해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도 200억원 가량 매수세가 유입됐다. 차익순매도가 450억원을 약간 웃돌았지만 비차익매매로 690억원 이상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27%)를 비롯해 의료정밀(2.95%) 업종의 상승률이 눈에 띄었다. 반면 비금속광물(-2.13%) 은행(-1.11%) 등은 상대적으로 크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16% 오른 200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장중 한때 201만1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상장 이래 최고가 기록이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우도 전 거래일 대비 각각 4.78%와 0.97% 오른 4만9350원과 15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는 2.11%의 주가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한국전력과 네이버 등은 1% 이상 내렸고 현대모비스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포스코와 삼성생명 KB금융은 강보합권, 신한지주와 SK텔레콤은 약보합권을 유지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 지수는 오전 중에 반등에 성공, 전 거래일보다 0.55% 상승한 604.05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이날 하루에만 975억원 어치 보유주식을 팔아치웠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1억원과 215억원씩 순매수하며 개인의 매도 물량을 소화해 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SK머티리얼즈(5.57% 상승)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내렸다.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보다 0.30%, 카카오와 CJ E&M은 각각 2.33%와 3.89%의 주가하락률을 기록했다. 로엔과 코미팜도 약보합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종목별로는 이녹스(10.08%) 비에이치(9.12%) 테스(7.98%) 에스에프에이(6.52%) 등이 6~10%대로 급등세를 보였다.
한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6% 상승한 1158.00원을 기록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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