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옥 트렌드는 단연 '태양의 후예'

입력 2017-03-05 20:35
LG·한화 건물에 태양광 발전
기술 뽐내고 비용 줄이고 친환경 이미지까지 1석 3조


[ 박재원 기자 ] 태양광 사업이 기업들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며 본사 사옥, 생산 공장 등에서 태양광 발전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회사에 친환경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태양광 테스트베드(test bed)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는 지난해 총 6000여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을 4개 계열사 8개 사업장에서 생산했다. LG그룹은 LG전자 구미·창원공장, LG디스플레이 파주·구미공장, LG화학 오창공장, LG하우시스 울산공장 등에서 18㎿급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LG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는 각 계열사 기술력의 결정체로 알려져 있다. LG전자는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고 LG화학은 전력을 모아놓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맡고 있다. LG는 그룹 신사업으로 꼽히는 태양광 기술을 자사 공장 지붕을 통해 시험하고 있는 셈이다.

세계 태양광 셀 생산 1위 기업인 한화큐셀을 품고 있는 한화그룹은 서울 장교동 본사 사옥(조감도)을 29년 만에 새단장하면서 태양광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태양광 분야에서 선도적인 친환경 기업을 상징하기 위해서다. 한화그룹은 2019년 11월까지 약 1745억원을 들여 그룹 본사 사옥을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자사 핵심 차량인 그랜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을 최첨단 스마트 공장으로 꾸리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이곳 지붕에서 최대 지붕 발전량인 10㎿의 전기를 태양광 발전을 통해 생산하고 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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