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과 함께하는 라이프디자인 <189> 변액보험 핵심은 펀드…2~3개 상품 분산 투자해야

입력 2017-03-05 15:14
반퇴 시대의 노후는 고단하다. 저성장·저금리로 인해 자산을 축적하기도 어렵고 돈을 모아도 굴리기 어렵다. 기대수명 연장으로 퇴직 후에도 일정 수입이 들어오도록 자산관리 전략을 전면 수정할 필요성이 커졌다. 그래서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변액보험이다. 하지만 몇 년 전 무턱대고 가입했다가 마음고생을 심하게 한 해외 펀드의 악몽 탓에 펀드로 운용되는 변액보험에 가입하기를 주저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변액보험 관리 노하우 몇 가지만 기억하면 그 결과는 완전히 다를 수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변액보험은 보험과 펀드를 결합한 상품이다. 즉 보험의 보장 기능(사망 보장 및 노후 연금)과 펀드의 수익 제고 기능을 모두 가진 ‘멀티플레이어’라는 뜻이다. 하지만 가마솥 안에 있는 콩도 삶아야 먹을 수 있듯이,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정성을 들여 쓸모 있게 만들어야 비로소 가치가 생기는 법이다. 변액보험에 가입하면 내가 낸 보험료를 가지고 투자할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 시황에 따라 펀드를 선택하고 주기적으로 변경을 해 줘야 한다.

평소 금융시장에 관심이 많은 적극적 투자 성향이라면 직접 펀드를 선택하되 반드시 3~4개 펀드에 분산 투자를 하자. 일부 보험사에서 제공하는 ‘추천 펀드 포트폴리오’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도 있다. 공모펀드는 일정 기간 내 환매하면 수수료가 부과되는 경우가 많지만 변액보험에 편입된 펀드를 변경하는 건 연 12회까지 별도 수수료 없이 무료로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안정적 장기 투자를 선호한다면 채권형펀드 비중을 높이고 국내외 주식형펀드 2~3개에 분산 투자하는 게 낫다. 시황에 따라 펀드매니저가 알아서 주식·채권 자산 간 비중을 조정해 주는 자산배분형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자산배분형펀드는 가입 후 관심을 덜 가져도 자동으로 펀드 관리가 되기 때문에 바쁜 직장인이나 금융 지식이 부족한 이들에게 유리하다.

‘바쁘다 바빠’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변액보험 관리는 어렵고 복잡한 일이다. 피트니스센터에 등록한 뒤 내게 맞는 운동법을 알기 위해 우선 전문가에게 상담하는 것처럼, 변액보험 펀드 관리도 자산운용 전문가인 보험사에서 제공하는 추천 펀드 포트폴리오 및 펀드 변경 서비스, 자산배분형펀드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자. 이런 자세를 바탕으로 한다면 반퇴 시대 노후도 고단하지 않을 수 있다.

윤승현 < 삼성생명 변액주식운용부 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