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불붙은 방망이…"WBC를 부탁해!"

입력 2017-03-01 18:40
쿠바·호주 평가전 타율 5할


[ 이선우 기자 ]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의 김태균(35·한화 이글스)이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이며 공격의 핵으로 떠올랐다.

김태균은 지난달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승리(8-3)를 이끌었다. 앞선 두 차례 쿠바와의 평가전을 포함해 이날 최형우(34·KIA 타이거즈), 이대호(35·롯데 자이언츠)와 클린업 트리오에 배치된 그는 국내에서 열린 세 차례 평가전에서 12타석 8타수 4안타 5타점 4볼넷을 기록해 타율 0.500과 출루율 0.750의 고감도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 같은 활약 속에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김태균을 일찌감치 팀의 붙박이 3번 타자로 낙점했다. 김 감독은 “컨디션을 너무 빨리 끌어올린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김태균은 한 번 올라온 타격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선수”라며 “3번 타순에 김태균을 배치하고 최형우와 이대호를 그날 컨디션에 따라 4, 5번에 배치해 중심 타선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2006년 1회 대회부터 4회 연속 태극마크의 주인공이 된 김태균은 한국 대표팀의 맏형으로서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그는 “지난 세 차례 대회에서 이승엽 등 훌륭한 선배들로부터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며 “마지막이 될 이번 대회에서 2013년 2라운드 진출 실패를 설욕하고 역대 최고 성적(준우승)을 올린 2009년의 감동을 재현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2017 WBC 한국 대표팀은 오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이스라엘과 이번 대회 첫 경기를 한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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