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보다 78% 뛰어
[ 이태호 기자 ] ‘신신파스’ 브랜드로 알려진 신신제약이 상장 첫날 상한가로 치솟았다. 지난주부터 신규 상장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은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신신제약은 28일 코스닥시장에서 8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617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가격제한폭(29.98%)까지 상승했다. 공모가인 4500원과 비교하면 78% 비싼 가격이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217억원이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146억원어치 신주를 공모한 신신제약은 지난달 8~9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때만 해도 기대에 못 미친 관심 탓에 공모가를 희망 범위(5900~6700원) 하단보다 23.7% 낮은 가격으로 확정해야 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40.8 대 1을 나타냈다. 작년 80개 공모기업(스팩 제외) 평균 278 대 1을 크게 밑도는 성적이다.
한 증권사 IPO팀장은 “지난주부터 공모가를 보수적으로 정한 신규 상장사들이 연이어 상장 후 높은 주가를 나타내자 공모주에 다시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4일 상장한 블랙박스 제조업체 모바일어플라이언스의 이날 주가는 8650원으로 공모가(3500원) 대비 147.1% 뛰었다. 지난달 23일 상장한 의료기기업체 피씨엘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업체 에프엔에스테크도 각각 18.1%와 18.9% 수익을 내고 있다.
탄탄한 소매약국 유통망에 기초한 수익 안정성과 오랜 업력도 투자자들에게 믿음을 줬다는 평가다. 1959년 설립된 신신제약은 작년 1~9월 443억원의 매출에 4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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