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도 시리즈' 신설…부활하는 남자골프 "올해만 같아라!"

입력 2017-02-27 17:40
KPGA투어 올 시즌 총상금 138억 '사상 최대'

KPGA에 힘보탠 카이도골프
올해 4개 대회 새로 열기로 4개 지역 순회투어 후원도
대회 수도 작년보다 6개 늘어…19개 대회 개최 '역대 두 번째'


[ 이관우 기자 ]
한국남자프로골프(KPGA)투어가 탄력을 받았다. 국내 최대 상금 규모(15억원)인 제네시스챔피언십이 올해 창설된 데 이어 골프용품 회사인 카이도가 정규 투어 4개를 추가 신설하는 등 대회 수가 크게 늘었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와 카이도골프코리아는 27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 시즌 4개 대회를 새로 열고 4개 대회를 공동 후원하는 내용의 ‘카이도 시리즈’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협회와 카이도는 오는 4월 카이도코리아챔피언십을 시작으로 5월 챔피언십 2차전, 7월 챔피언십 3차전을 여는 데 이어 11월 시즌 마지막 대회인 투어챔피언십을 치를 계획이다. 올 시즌 KPGA투어는 지난해(13개)보다 6개 늘어난 19개 대회가 열려 투어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신설되는 4개 대회 상금은 우선 3억원씩으로 하되,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협력 기업을 확보해 상금 규모를 최대한 늘려나간다는 게 주최 측 설명이다. 배우균 카이도골프코리아 대표는 “남자 투어 활성화와 팬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대회 수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대회를 열기 전까지 상금 규모를 5억원 선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이도는 최대 4개 기존 지역 순회 투어 후원사로도 참여한다. 6월 전북 군산에서 열리는 하림 군산CC오픈과 8월 다이내믹부산오픈, 9월 온리(only)제주오픈을 서브스폰서 자격으로 후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9월 초 열리는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 협력기업으로 참여키로 하고 DGB금융그룹과 최종 협의 중이다. 이들 대회에도 카이도 시리즈란 이름을 붙여 운영한다는 게 협회 측 계획이다. 카이도의 대회 후원 기간은 2019년까지 3년간이다.

국내 남자 프로골프 정규투어는 카이도 시리즈 신설로 연간 총상금 규모가 138억5000만원으로 불어났다. 2011년 132억원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대회 수도 2008년(20개)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다.

카이도와 협회는 새로 신설된 카이도 시리즈를 골프 팬과 기업, 선수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축제’ 형태로 운영해 남자골프의 흥행과 활성화를 이끌어 내기로 했다. 카이도는 특히 후원하는 8개 대회 모두에 시가 4600만원 상당의 승용차를 갤러리 경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배 대표는 “더 크고 훌륭한 기업들이 남자 대회에 관심을 갖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자는 뜻으로 대회 후원을 결정했다”며 “상금 규모는 작지만 참가하는 선수들의 면면과 흥행 등 질적인 측면에서는 메이저대회 못지않도록 최선을 다해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KPGA는 4월20일 몽베르CC에서 개막하는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으로 2017 시즌을 시작한다.

양휘부 한국프로골프협회장은 “경남과 전남지역 지방자치단체와 지방 투어 개최를 협의하고 있다”며 “대회 수가 추가로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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