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건' 휴잭맨 "마지막 울버린에 모든 것 쏟아…후회없다"

입력 2017-02-27 12:33
수정 2017-02-27 12:48

"'로건'에서 마지막으로 연기한 '울버린'에 모든 열과 성을 쏟았습니다. 아쉬움이 남지 않는 작품입니다."

휴 잭맨은 27일 서울 행당동 CGV왕십리에서 진행된 '로건' 온라인 화상 간담회(라이브 콘퍼런스)를 통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행사에서 휴 잭맨은 '프로페서 X'를 연기한 패트릭 스튜어트와 함께 참석,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사랑합니다"라며 서두를 열었다.

17년간 마블사의 히어로물 '엑스맨' 시리즈 9편에서 돌연변이 '울버린'을 맡은 휴 잭맨은 '로건'에서 마지막으로 울버린을 연기했다.

영화 제목인 '로건'은 '울버린'의 인간 본래 이름이다. 가까운 미래, 능력을 잃어가는 로건(울버린·휴 잭맨 분)이 병든 '프로페서 X'(패트릭 스튜어트 분)를 돌보며 살아가다 소녀 로라(다프네 킨 분)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건 대결을 펼치게 되는 이야기다.

휴 잭맨은 "기존 엑스멘 영화, 슈퍼히어로물과는 다른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울버린이란) 캐릭터에 집중해 슈퍼히어로보다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려 했는데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

향후 다른 엑스맨 시리즈 재등장 가능성을 타진하는 질문에 그는 "(울버린 연기 중단은) '로건' 제작 전에 내린 결정"이라며 재차 선을 그었다.

그는 "울버린은 영화 뿐 아니라 과거 37년간 있었던 캐릭터"라며 "다른 배우가 좋은 연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로건'은 슈퍼히어로 영화 최초로 제 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화제를 낳기도 했다.

휴 잭맨은 "(제임스 맨골드 감독과 '로건' 제작 당시) 극장 뿐 아니라 베를린 국제영화제 등에 (영화를) 걸고 싶다는 얘기를 한 적 있는데, 2년 뒤에 정말로 초청되는 영광스런 경험을 하게 됐다"며 "베를린서 (영화를 보고) '해냈구나, 이 연기가 최고였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과거 '스타트렉' 시리즈 등으로 오랜 시간 명성을 쌓은 선배 배우 패트릭 스튜어트와 함께 연기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패트릭 스튜어트 역시 이번 영화를 마지막으로 '프로페서 X' 역을 마친다.

휴 잭맨은 "제가 존경하고 사랑하고, 친구라고 생각하는 분들과 일하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라며 "패트릭 스튜어트를 보면서 배우로서의 삶,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배웠다"고 강조했다.

영화는 한국에서 오는 28일 전 세계 최초 전야 개봉한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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